
김미재

editor's note
브랜드는 ‘예쁜 것’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선택의 질서를 세우는 일이다. 김미재는 그 질서를 두 개의 자리에서 동시에 다룬다. 한쪽에서는 자신의 브랜드를 운영하며 감각을 구조로 고정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아트먼트뎁을 통해 타인의 브랜드가 흔들리지 않도록 기준과 방향을 설계한다. 그가 하는 일은 결국 취향을 이미지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로 정리하고 시스템으로 반복 가능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그 과정에서 협업은 ‘제안’이 아니라 신뢰의 결과가 된다. 무엇을 더하고 빼야 하는지, 어디까지가 브랜드의 결인지, 누구와 연결될 때 세계관이 확장되는지—그는 늘 질문을 먼저 세운다. 빠르게 뜨고 빠르게 사라지는 시대에, 김미재가 유독 선명한 이유는 하나다. 그는 트렌드를 쫓기보다, 브랜드가 오래 살아남는 조건을 관계·기준·완성도라는 현실적인 언어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사람이다.
1. 취향이 브랜드가 되는 순간, 티 컬렉티브

— 대표님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티 컬렉티브’가 떠오르는데요. 2016년 론칭한 ‘티 컬렉티브’는 단순한 티 브랜드를 넘어, 하나의 비주얼이자 문화적 레이어를 가진 브랜드로 자리 잡았어요. 이 브랜드를 만들 때, 가장 먼저 정의했던 핵심 감각은 무엇이었나요?
간단하게 정의하면, ‘티컬렉티브’는 ‘모던한 한국 차’예요. 이 생각은 압구정에 사무실이 있던 시절, 여러 홍보 에이전시나 패션 브랜드와 미팅을 하며 자연스럽게 떠올랐어요. 늘 비슷한 카페에서, 늘 같은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반복되다 보니, 그 일상이 점점 식상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기분을 바꿔 호박차나 쑥차 같은 한국적인 음료를 마시려면, 어딘가 촌스럽게 느껴지는 공간으로 가야 했고요.
‘우리 차를 조금 더 세련된 방식으로 마실 수는 없을까?’
그 질문을 계속 마음에 품으며 그려온 장면들이, 결국 ‘티 컬렉티브’의 출발점이 됐어요. 누군가에게는 너무 당연한 순간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 일상을 조금 다르게 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만약 제가 다원 농부의 딸이었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졌겠죠. 나답게, 나다운 방식이어야 오래 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2015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4층을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주제로 리뉴얼 작업을 맡았던 김미재 대표는
요가웨어와 식물, 휴식의 리듬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장면 속에 작은 티 바를 구상했다.
당시 서양 차가 아닌, 지금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을 한국 차 브랜드를 찾았지만, 시장에는 마땅한 답이 없었다.
결국 ‘찾는 대신 만드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고, 그 선택이 ‘티 컬렉티브’의 시작이 되었다.

— 최근 올리브영에서 티 컬렉티브의 뷰티 라인을 보고 반가웠던 기억이 있어요. 티 컬렉티브가 차를 넘어, 뷰티 카테고리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듯했어요.
티 컬렉티브는 현재 홈케어 영역에서는 파트너사와 함께하고 있어요. 국내에서는 올리브영을 시작으로, 지금은 일본과 미국까지 진출해 있고요. 푸드 카테고리는 저희가 직접 운영하고, 홈케어는 파트너 채널에서 전담하는 구조로 나뉘어 있어요. 신년을 맞아 1월에는 서울숲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에요. 공간 한 켠에는 티 바도Tea Bar 함께 자리할 거라 방문하시는 분들은 잠시 머무르다 가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머지않아 공개될 향 제품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고요.(웃음)
— 글로벌 씬에서 차 문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지금의 흐름을 대표님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요즘 말차의 인기가 정말 뜨겁잖아요. 티 컬렉티브에서도 말차 제품을 준비하고 있고, 지금 아트먼트뎁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중에도 말차 브랜드가 하나 있어요. 다만 저는, 말차의 인기가 한껏 올라갔다가 이제는 조금씩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느낌도 받아요. 이 흐름이 가라앉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한국의 차로 관심이 옮겨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돌아보면, 오랫동안 커피의 전성기가 있었고, 그다음 흐름이 말차였다고 보거든요. 그 중심에는 ‘디카페인’이라는 키워드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맛도 중요하지만, MZ세대에게 ‘건강한 음료 = 디카페인’이라는 공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으면서, 홍차나 쑥차를 대체할 수 있는 한국의 차들이 주목받는 시기가 올 것 같아요. 이 흐름을 발판 삼아, 티 컬렉티브도 2026년에는 해외 유통망을 조금 더 넓혀볼 계획이에요.

— 빠르게 생겨나고, 또 빠르게 사라지는 브랜드들이 많은 시대잖아요. 브랜드를 운영할 때 변하지 않고 고수해야 하는 가치가 있다면요?
브랜드는 결국 자기만의 ‘결’을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티 컬렉티브의 쑥차가 프랑스에서는 마약류로 분류돼 수출이 어려운 경우가 있어요. 그렇다고 그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그럴 때는 결이 맞는 현지 브랜드와 협업해 블렌딩을 시도하는 식으로, 우리다움을 지키면서도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하죠. ‘지금 말차가 유행이니까 우리는 트렌드를 따르지 않을 거야’라는 태도 역시 애매하다고 느껴요. 경계는 늘 모호하지만, 분명한 건 어느 정도의 흐름은 함께 읽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브랜드만의 결을 유지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클라이언트나 학생들에게도 자주 이야기해요. 성공하려면 반드시 백화점 팝업을 해야 하고,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써야 하고, SNS 광고를 해야 한다는 ‘공식’은 이제 거의 의미가 없다고요. 오히려 그런 것들을 하지 않는 브랜드가 더 주목받는 시대이기도 하잖아요. 정답이 없는 시대인 만큼,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나다운 것’을 얼마나 잘 찾아내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김미재 대표의 로케이션, 비주얼, 프로모션 디렉션이 돋보여 화제가 되었다. ⒸArtment.dep
얼마 전에는 서울에서 <Apartamento> 매거진 팀과 티 컬렉티브가 함께한 디너 파티를 열었어요. 약수동 금돼지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야피NYAPI에서 애프터 파티를 진행했죠. 누군가는 “티 브랜드가 고깃집, 클럽에서 파티를 해도 되냐”고 물었지만, 저는 전혀 문제없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바로 우리다운 장면이니까요. 실제로 시그니엘, 제네시스, 이솝, 블루보틀 등 저희의 주요 파트너 브랜드들도 그런 결을 더 흥미롭게 받아들여 주시거든요.
‘티 컬렉티브’는 더 이상 차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뷰티와 홈케어, 공간과 향으로 이어지는 확장은 ‘무엇을 파느냐’보다 ‘어떤 삶의 리듬을 제안하느냐’에 가깝다.
트렌드를 좇기보다, 브랜드만의 결을 유지한 채 자신만의 속도로 확장해 온 이유다.
그리고 지금, 그 결은 한국의 차를 다음 장면으로 부른다.
2. 사람을 불러들이는 감각

— 코펜하겐의 대표적인 브런치 카페 ‘아틀리에 셉템버Atelier September’가 몇 년 전 서울 한남동에서 팝업을 진행했잖아요. 셰프 프레데릭 빌 브라헤Frederik Bille Brahe가 직접 모든 음식을 준비하기도 했고요. 이들과의 협업은 어떤 계기에서 시작되었나요?
프레데릭과는 몇 년 전, 그가 서울에 방문했을 때 클럽에서 처음 만났어요. 마침, 저와 겹치는 지인이 함께 있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재미있는 일이 있으면 언젠가 같이 뭔가 해보자는 말을 주고받았죠. 이후 프레데릭의 아내 캐롤라인 빌 브라헤Caroline Bille Brahe의 브랜드 ‘카로 에디션Caro Editions’이 서울에서 팝업을 열게 되면서, 그 인연이 실제 협업으로 이어지게 됐어요.
서울에서 캐롤라인의 팝업 자리에 프레데릭도 함께 오게 됐고 “이왕이면 프레데릭도 뭔가 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해방촌의 와일드 덕 칸틴에서 게스트 디너를 준비하게 됐어요. 당시에는 프레데릭도 한국 시장을 잘 모르던 터라, 별도의 비용 없이 진행했는데 반응이 정말 폭발적이었어요. 예약은 금세 마감됐고 워크인 웨이팅까지 생기면서 와일드 덕 칸틴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고 들었죠. 와일드 덕 칸틴은 해외 셰프와의 협업이 처음이었는데, 이 일을 계기로 이후 해외 셰프들과의 협업이 더 잦아졌다고 해요. 저희도 이걸 발판 삼아 아틀리에 셉템버 팝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었죠.

— 프레데릭은 세계적으로도 핫한 스타 셰프이자 셀럽이잖아요. 파트너로 협업해보니 그가 가진 인간적인 매력은 무엇이었나요?
제가 코펜하겐에 있는 아틀리에 셉템버를 처음 만난 건 스무 살 무렵이었어요. 그때도 프레데릭은 매장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죠. 그때부터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프레데릭은 남들에게는 없는 고유한 에너지가 있고, 그가 공간에 들어서면 공기가 달라지죠. 요즘은 주로 아폴로 바에 가있는 걸로 아는데, 그가 매장에 나오는 날이면 유독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어요. 사람을 끌어당기는, 분명한 에너지가 있는 사람이에요.


— 셀럽들의 셀럽 라일라 고하Laila Gohar의 브랜드 ‘고하 월드Gohar World’와 함께한 10 꼬르소 꼬모 팝업은 당시 서울 전체를 매혹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이 협업은 어떤 계기에서 시작되었나요?
재미있는 건, 라일라가 카로 에디션 팝업을 보고 이미 제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거예요. 저 역시 라일라의 감각을 오래전부터 좋아하고 있었고요. 어느 날 인스타그램에서 그녀가 ‘고하 월드Goha World’라는 이름으로 미공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걸 보게 됐어요. 또 어떤 걸 만들고 있을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먼저 DM을 보냈죠. 정말 갑작스러운 연락이었는데, 마침 일본 방문 계획이 있었다며 일정에 맞춰 서울 팝업을 함께 기획해 보자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프로젝트는 굉장히 빠르게 전개됐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아트먼트뎁이 직접 투자한 프로젝트였어요. 중간중간 팀원들과 “우리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지?”라는 이야기를 하면서도(웃음), 클라이언트 프로젝트를 할 때와는 사뭇 다른, 제 스스로 들떠 있는 마음을 느끼고 있었어요. 이건 꼭 해야 할 것 같았고, 분명 예쁠 거라는 확신도 있었고, 또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무엇보다, 아주 좋은 포트폴리오가 될 거라는 생각이 컸어요.
이때는 홍보 대행사도 쓰지 않았는데, 10꼬르소꼬모 팝업 중 테이블웨어 브랜드로는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들었어요. 라일라가 서울에 직접 방문한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참석률과 매출 모두 훨씬 좋았던 것 같고요. 나중에 들으니, 삼성물산 내부에서도 ‘팝업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레퍼런스로 고하 월드 프로젝트가 자주 언급된다고 하더라고요. 포인트는 단 하나, 팝업을 할 때는 ‘파운더가 직접 방문할 것’이었죠.
*고하 월드(Gohar World) : 10년 전부터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셰프이자 푸드 아티스트인 라일라 고하와 화가이자 조각가로 활동하던 동생 나디아 고하와 함께 설립한 브랜드. 발칙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테이블웨어와 협업을 통해 완성한 식료품을 선보이고 있다. 고하 월드의 대부분 제품은 이집트에서 수작업으로 만드는데 이는 오랜 시간 함께해온 장인과 일하는 것을 중요시함과 동시에 전통적인 방식과 가치를 지키려는 노력에서 비롯된다. 시간과 공을 들여 완성한 고하 월드의 우주는 초현실적인 동시에 위트가 넘친다.


— 팝업 당시 아트먼트뎁과의 협업 제품도 제작했다고요.
‘고하 월드’ 프로젝트는 정말 잘 해보고 싶었던 프로젝트였거든요. 라일라와 아트먼트뎁 서로 협업 제품을 꼭 만들자고 이야기가 되어서 ‘고하 월드 × 아트먼트뎁’이라는 이름으로 티를 공동 제작하게되었어요. 현재 고하 월드 웹사이트에서 다른 협업 제품들과 함께 만날 수 있어요.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라일라는 아트먼트뎁이 얼마나 진지하게 이 일을 대하는지를 직접 보게 됐어요. 규모가 크지 않은 팀이었음에도, 많은 에너지를 들여 프로젝트에 임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봤던 것 같아요. 이후 자연스럽게 개인적인 교류까지 이어졌고, 서로의 삶과 배경을 나누며 관계도 훨씬 깊어졌죠.
그때부터 라일라는 자신이 만나는 다양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씬의 사람들에게, 서울에 가면 미재를 만나보라고 추천해 주더라고요.(웃음) 덕분에 <Apartamento>도 서울에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해왔던 거고요. 지금 돌아보면, ‘한 번의 진심 어린 투자와 몰입이 이렇게 긴 네트워크로 이어질 수 있구나’라는 걸 가장 크게 느끼게 해준 계기이기도 해요.

— 대표님이 ‘함께하고 싶다’라는 확신이 드는 브랜드에는, 어떤 공통된 결이 있나요?
결국 기준은, 제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인지 아닌지에 달린 것 같아요. 카테고리나 유명세, 인지도보다는, 브랜드 파운더가 브랜드 그 자체로 느껴지는 순간에 마음이 움직여요. 일을 잘하면서도 카리스마가 있고, 동시에 스윗한 면모를 가진 파운더들. 저는 그런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반대로 브랜드는 멋진데, 파운더가 지나치게 시니컬한 경우에는 협업으로 이어지는 일이 많지 않았던 것 같고요.

— 대표님의 손길이 닿은 프로젝트가 ‘이제 완성됐다’라고 느껴지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최종 파이널을 판단하는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제 만족 기준은 꽤 높은 편이에요. 저는 공감 능력이 높은 편이라, 클라이언트의 생각과 니즈에 쉽게 이입하게 되거든요. 때로는 이런 점이 팀원들에게는 부담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 기준도 높은데, 여기에 클라이언트의 기준까지 맞추려고 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늘 클라이언트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두는 사람이에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가장 자주 하는 말도 “내가 클라이언트라면 어떤 게 신경 쓰일까?” “조금만 더 고쳐보자” 같은 말들이고요. 밤을 새우는 날이 많은 것도, 일이 느려서가 아니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계속해서 다듬고 또 다듬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완성된 결과물은, 결국 클라이언트 관점에서 더 높은 만족도로 돌아오죠. 최근에는 5년 가까이 함께 일했던 팀장이 퇴사하면서 공석이 생겨, 그 자리까지 함께 채우고 있다 보니 더 바빠진 것 같아요. 이게 맞나 싶기도 하지만요. (웃음)
3. 요즘의 리듬, 그리고 2026년


— 말한 것처럼, 일을 하다 보면 바쁜 일상에서 자신을 놓치곤 하잖아요. 그 속에서도 일상 균형을 잡기 위한 나름의 루틴이 있을까요?
제안서 하나를 마무리하면, 그때부터 직원들은 모두 퇴근하죠. 슬랙도 그 순간부터 완전히 오프가 되고요. 그러면 저만의 시간이 시작돼요. 이불 속에 들어가 넷플릭스를 틀어놓고 아침 8시까지 쉬기도 하고, 남편 클럽 야피에 가서 밤을 보내기도 해요. 원래는 전시를 보러 다니는 것도 좋아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한국에서는 그럴 마음의 여유가 잘 생기지 않더라고요. 너무 바쁘다 보니, 전시를 보러 가는 일조차 조금은 사치 혹은 죄책감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대신 해외에 나가면, 그때야 마음 편히 전시를 보러 다니게 돼요.
— 요즘 대표님의 시선을 가장 오래 붙잡아둔 공간과 브랜드가 있을까요?
시무에로Simuero


최근 가장 인상 깊게 보고 있는 브랜드는, 스페인 주얼리 브랜드 ‘시무에로Simuero’예요. 발렌시아에 작은 아틀리에를 두고 있는데 그래픽 디자인이 정말 뛰어나고, 모델 활용이나 인스타그램 피드 운영도 굉장히 감각적으로 잘해요. 최근에는 뉴욕과 파리에서 팝업을 진행하길래, 서울에서도 함께 팝업을 해보자고 제안해 둔 상태예요.
신주쿠 교엔


한 달쯤 전에 도쿄에 잠시 바람을 쐬러 다녀왔어요. 공원 안에 자리한 작은 식물원이 있는데, 그 공간이 정말 좋았어요. 정원 내 구불구불한 오솔길을 걸으며 독특한 모양의 국화꽃을 즐길 수 있는 <국화 화단전> 전시도 인상 깊었고요.
— 2026년을 맞아, 계획 중인 새로운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가장 가깝게는 1월 중 ‘티 컬렉티브’의 플래그십 스토어&티 룸이 6년 만에 서울숲에 오픈해요. 오랜만의 매장 준비라 걱정과 설렘이 공존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해외 브랜드 협업으로는 <Apartamento> 팀과 함께 서울에서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지난 행사처럼 디너 파티가 아니라, <Apartamento>라는 세계를 서울에서 제대로 구현해 보는 방향으로 기획하고 있어요. 또 프레데릭의 누나이자 주얼리 디자이너인 소피 빌 브라헤Sophie Bille Brahe의 팝업도 열심히 준비 중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