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ation

설 연휴를 준비하는 가장 우아한 방법, 2월 전시 10

다가올 설 연휴, 감각을 환기하며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 줄 전시 10개를 소개한다. 설을 맞아 전통 공예부터 회화, 추상미술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시대와 형식을 아우르는 전시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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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준비하는 가장 우아한 방법, 2월 전시 10

다가올 설 연휴, 감각을 환기하며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 줄 전시 10개를 소개한다. 설을 맞아 전통 공예부터 회화, 추상미술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시대와 형식을 아우르는 전시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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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준비하는 가장 우아한 방법, 2월 전시 10

다가올 설 연휴, 감각을 환기하며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 줄 전시 10개를 소개한다. 설을 맞아 전통 공예부터 회화, 추상미술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시대와 형식을 아우르는 전시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긴 연휴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 중이라면 휴식과 함께 새로운 영감을 찾는 시간을 더해봐도 좋겠다. 시간과 가족들의 성화에 쫓기지 않고,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을 마련해 보는 건 어떨까. 전통 공예에서 설치 미술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서울 곳곳의 전시를 모았다.

1. 뮤지엄한미 삼청 〈Infinite Landscapes〉

Italian Landscape series, 1983 ⒸHeirs of Luigi Ghi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이탈리아 컬러 사진의 선구자 루이지 기리Luigi Ghirri의 국내 첫 회고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는 그가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한 1970년대부터 말년까지 약 20여 년에 걸친 사진 세계를 130여 점의 작품으로 조망한다. 루이지 기리 재단의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약 2년에 걸쳐 기획된 도쿄도사진미술관 전시를 재구성했다. 북부 이탈리아 출신인 작가는 일상의 풍경을 정제된 파스텔 톤, 자유로운 구도, 유머와 시적 통찰, 아이러니와 환영적 이미지로 시각적 실험을 시도했다. 당시 미국 현대사진 위주의 관습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가는 익숙한 시각에 매몰된 태도를 비판하며 ‘새롭게 보는 방식’을 강조했다. 광고판, 지도, 창문 등 일상적 사물을 활용해 현실과 이미지의 관계를 꾸준히 탐구하며 독창적인 감각을 완성했다. 평생 69편의 에세이를 남겼던 만큼 그의 글과 인터뷰를 함께 읽는 전시 연계 투어 프로그램 ‘에세이로 듣는 루이지 기리’는 작품 세계를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장소 뮤지엄한미 삼청 (서울 종로구 삼청로9길 45)
기간 2025년 12월 12일~2026년 3월 15일
운영 시간 화~일 10:00~18:00 단, 2월 17일~18일 휴관
주최 뮤지엄한미
공동주관 도쿄도사진미술관, 뮤지엄한미
기획 도쿄도사진미술관, 뮤지엄한미
후원 루이지기리재단, 주한이탈리아대사관,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재)가현문화재단,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2. 화이트 큐브 서울 〈태양을 만나다〉

에텔 아드난과 이성자의 작품을 함께 전시해 둔 전경 Ⓒ화이트 큐브 서울

레바논 출신의 시인 겸 작가 에텔 아드난Etel Adnan과 한국 1세대 추상화가 이성자는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타국으로 이주했다. 이성자는 한국전쟁 시기 프랑스로 떠났고, 아드난은 내전을 피해 프랑스 유학과 미국 이주를 경험했다. 역사적 배경과 시기는 달랐지만, 전쟁을 피해 떠난 곳에서 예술적 언어를 형성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성인이 되어 회화를 시작한 점, 오랜 시간 파리에 머물며 독자적인 조형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 역시 비슷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추상이라는 형식으로 더 넓은 우주를 바라본 두 작가의 예술 세계가 긴밀한 대화를 나눈다.

전시 제목 〈태양을 만나다〉는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를 기리는 아드난의 시에서 가져온 표현으로, 우주적 형식을 담아내는 이성자의 작업과도 맞닿는다. 아드난의 화면에는 태양, 달, 산의 실루엣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이성자의 작업에서는 지구와 행성을 연상시키는 기하학적 구조가 반복된다. 태어난 곳을 떠나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서 예술 언어를 체득해 온 둘의 작업은 시공간을 초월해 서로 공명한다.

장소 화이트 큐브 서울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6)
기간 2026년 1월 21일~2026년 3월 7일
운영 시간 화~토 10:00~18:00 (일,월 휴관) 단, 2월 16일~18일 휴관
기획 수잔 메이

3. 가나아트센터 〈Face〉

〈Face〉 연작 시리즈가 설치된 전시 전경 Ⓒ가나아트센터

한국 현대 조각의 선구자 최종태의 70여 년의 작업을 망라하는 개인전이 열린다. 그는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오가며 인간의 내면을 조형 언어로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는 작업 전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온 두상 조각에 초점을 맞춰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제작된 10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1970년대부터 이어진 〈Face〉 연작을 중심으로, 시간에 따라 변화해 온 형식과 접근 방식을 살핀다.

얼굴 조각을 관통하는 핵심은 ‘인간됨’에 대한 탐구다. 그는 특정 인물을 모델로 삼지 않고, 심상에 의존해 얼굴을 구성하며 내면을 투영하는 상징으로 다뤄왔다. “좋은 사람, 착한 사람, 훌륭한 사람을 그리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하며 얼굴을 인체의 한 부분이 아닌 하나의 조형으로서 완성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초기 작품은 단순하고 평면적인 형태로 시작해 점차 구조가 분명해지고, 2000년대 이후에는 색채를 강조한 작품도 눈에 띈다. 작가가 지나온 삶의 여정과 함께 변화한 관점을 반영하는 부분이다. 얼굴 형상의 조형에 인간의 성질을 어디까지 담아낼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실험해 온 과정이 드러난다. 작가는 인간 내면에 선함이 존재한다고 믿으며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장소 가나아트센터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28)
기간 2026년 2월 4일 ~ 2026년 3월 29일
운영 시간 화~일 10:00~19:00 단, 2월 16일~17일 휴관

4. PKM 갤러리 〈Seoul Syntax〉

페인팅, 드로잉, 비디오 작품이 설치된 전시 전경 ⒸPKM갤러리

배우, 뮤지션, 미술가 등 다양한 역할로 전방위적 예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백현진 작가의 개인전이 5년 만에 개최된다. 그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대만 등에서 전시와 그룹전를 열어왔으며,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원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인디밴드 ‘어어부 프로젝트’, ‘방백’, ‘백현진씨’의 멤버이자 솔로 뮤지션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배우로서 쌓아온 행보를 통해 대중에게 익숙한 얼굴로 자리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삶의 터전인 ‘서울’을 주제로 한 페인팅, 드로잉, 비디오 작업을 한데 모았다. 서울에서의 경험을 표현한 작품들은 수십 년간 달라진 도시의 모습과 작가 자신을 교차시킨다. 지난해 발표한 앨범 〈서울식〉의 내러티브를 공유하며, 그가 감각한 서울을 청각에서 시각으로 확장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뮤직비디오이자 단편 영화로 제작된 영상 〈빛 23〉은 배우 한예리, 촬영감독 홍경표가 참여해 관심을 모은다. 해 질 무렵 서울을 원테이크로 담아 시간과 날씨의 흐름에 따른 희로애락을 낭만적으로 포착한 작품이다. 백현진 작가가 체화해 온 도시의 다층성을 들여다 보며 관람객에게 서울을 새롭게 바라볼 기회를 권한다.

장소 PKM갤러리 (서울 종로구 삼청로 7길 40)
기간 2026년 2월 4일~2026년 3월 21일
운영 시간 10:00~18:00 (월요일 휴관)
기획 장예란 전시팀장

5. 서울공예박물관 〈Dancing, Dreaming, Enlightening〉

2018년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의상 감독을 맡았던 금기숙 작가는 1990년대 초 한국에서 ‘패션아트Fashion Art’라는 개념을 정립하며, 의상을 착용의 대상에서 공예와 조형, 공간으로 확장했다. 그는 지난해, 40년의 창작 여정이 담긴 작품 56점과 아카이브 자료 485점을 서울공예박물관에 기증했고, 이를 기념해 기증특별전 〈Dancing, Dreaming, Enlightening〉이 열렸다.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작업 방식과 재료 선택, 표현의 확장을 살펴본다.

철사로 인체의 윤곽을 형성한 뒤 비즈, 구슬, 스팽글 등으로 드레스와 재킷의 구조를 구성한 대표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벽과 공중에 배치된 옷이 공간의 일부로 어우러지며 빛의 흐름, 관람객의 이동에 따라 다른 인상을 드러낸다. 전시는 서울공예박물관 개관 이래 역대 최다 관람객을 달성해 기존보다 연장된 3월 22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작가와 관람객이 직접 소통하는 워크숍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작가의 해설과 함께 오브제 제작 등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장소 서울공예박물관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4)
기간 2025년 12월 23일 ~ 2026년 3월 22일
운영 시간 10:00 ~ 18:00 (월요일 휴관)
기획 김성미 학예연구사

6.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뮤지엄 〈길상만물〉

신세계백화점 본점 내 ‘더 헤리티지 뮤지엄’에서 설을 맞아 특별전 〈길상만물: 전승공예가 전하는 상서로운 조형과 미학〉을 개최한다.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에서 열린다는 점이 우리나라의 전통과 정신을 그리는 전시에 의미를 더한다. 선조들은 전통적으로 일상을 채우는 옷, 그릇, 공간에까지 복을 부르는 의미를 담아왔다. 전시는 복을 기원하고 좋은 일이 찾아오길 바라는 기운을 뜻하는 ‘길상吉祥’이 전통 공예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를 살펴보고, 수복강녕壽福康寧, 의, 식, 주라는 네 가지 주제로 전통 공예품과 더불어 현대 디자이너의 작업을 다룬다. 

첫 번째 주제 ‘수복강녕을 누리다’는 장수와 복, 건강과 평안을 바라는 염원을 담은 방패연, 병풍, 침구, 달항아리 등을 선보인다. 이어지는 ‘의(衣)_상서로움을 입다’에서는 의복과 장신구에 구현된 복의 의미를 짚는다. ‘식(食)_충원과 풍요를 나누다’에서는 소반, 화각, 다과함 등에 담긴 길상을 발견한다. 마지막 ‘주(住)_집과 공간에 복이 머물다’에서는 가구, 촛대, 나전함으로 공간에도 가족의 평안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던 뜻을 느낄 수 있다. 현대 디자이너들의 작품은 전승공예품 디자인 협업 사업을 통해 전승자와 함께 제작한 결과물이다.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며 관련 일정과 예약은 국가유산진흥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소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뮤지엄 (서울 중구 남대문로42, 4층)
기간 2026년 2월 6일~2026년 2월 22일
운영 시간 10:30~20:00 (금~일,공휴일 10:30~20:30) 단, 2월 17일~18일 휴관
주최 국가유산청
주관 국가유산진흥원
후원 신세계

7. 리움미술관 〈까치호랑이 虎鵲〉

구전 설화와 전통문화 전반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까치와 호랑이. 까치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길조吉鳥로, 호랑이는 위엄과 동시에 액운을 막는 존재로 인식된다. 까치와 호랑이를 함께 배치한 호작도虎鵲圖는 조선 후기 민화의 대표 주제로, 중국 원나라에서 시작된 형식으로 추정한다. 1592년에 제작되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호작도를 통해 기존 형식과 달리 우리나라 민화의 시선으로 재해석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18세기 이후 김홍도를 비롯한 여러 작가가 호작도를 그려내며 해학과 풍자를 담은 핵심 형식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19세기 작자 미상의 작품은 도식화된 구성과 과감한 형태가 두드러져 ‘피카소 호랑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전시는 다양한 호작도를 한자리에 모아 그 기원과 변천, 의미의 확장을 조명한다.

장소 리움미술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기간 2025년 9월 2일~2026년 3월 29일
운영 시간 10:00~18:00 단, 2월 16일~17일 휴관
기획 리움미술관 조지윤 소장품연구실장
후원 삼성카드

8. 국립중앙박물관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이 소장한 ‘로버트 리먼 컬렉션The Robert Lehman Collection’이 한국에 도착했다. 미국 금융사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리먼’ 가문의 로버트 리먼이 1940년대부터 집중적으로 수집한 프랑스 근현대 회화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다. 리먼은 위대한 예술은 공유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전체 컬렉션을 기증했다고. 이번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빛을 수집한 사람들〉 전시에서는 그중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프랑스 인상주의와 초기 모더니즘의 흐름을 담은 회화와 드로잉 총 81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몸, 초상과 개성, 자연, 도시화, 물이라는 5개 주제를 통해 기존 회화의 틀을 깨며 등장했던 인상주의가 누드화·초상화·풍경화라는 전통적 주제를 어떻게 변주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 〈피아노를 치는 두 소녀Girls at the Piano〉,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꽃 피는 과수원Flowering Orchards〉 등 유명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전시장 곳곳에 마련된 리먼 가문의 수집 역사를 담은 영상은 컬렉션이 형성된 과정을 소개한다. 관람객은 작품 감상과 함께 수집이 가진 의미를 짚어보게 된다.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기간 2025년 11월 14일~2026년 3월 15일
운영 시간 10:00~18:00 (수, 토 10:00~21:00)

9. 아뜰리에 에르메스 〈다니엘 스티그만 만그라네 “산과 친구되기”〉

숲을 헤치고 들어가는 듯한 모습을 형상화한 전시 입구 Ⓒ에르메스 재단
중정에 설치된 작품 〈번개 치는 정원〉 Ⓒ에르메스 재단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바르셀로나 출신 작가 다니엘 스티그만 만그라네Daniel Steegmann Mangrane의 한국 첫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드로잉, 사진, 비디오,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오가며 자연과 문화의 관계를 생물학, 인류학적 맥락에서 다룬다. 그는 동식물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숲을 살아있는 존재로 이해하며 그 안에서 환경적·정치적·문화적 복합성을 발견해 왔다. 인간 중심의 이원론적 자연관을 넘어 문화와 자연, 인간과 환경, 주체와 객체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예측 불가능한 자연과 인간이 만든 기호가 서로 대립한다는 관점에 의문을 제시하며, 자연을 기하학의 결정체로서 접근한다.

전시에서는 파티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간을 숲의 미로처럼 변화시켰다. 건물 중정에는 화산석 위 소나무에 내리치는 번개를 형상화한 한국식 정원을 조성했다. 관람객은 인공적인 실내 공간에서 다양한 자연의 표상과 조우하고, 내부와 외부가 연결되어 인공과 자연이 조화한다. 작가는 자연을 감상의 대상으로 분리하지 않고, 우리가 자연을 인식하는 새로운 관점과 공존의 태도를 제시한다.

장소 아뜰리에 에르메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5길 7)
기간 2025년 11월 28일 – 2026년 3월 8일
운영 시간 11:00~19:00 단, 2월 17일~18일 휴관

10. 아모레퍼시픽미술관 〈Mark Bradford: Keep Walking〉

 〈떠오르다〉, 2019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현대미술 기획전 〈Mark Bradford: Keep Walking〉은 추상회화의 범주를 확장해 온 마크 브래드포드Mark Bradford를 국내 최초로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열린 작가의 개인전 중 최대 규모다. 마크 브래드포드는 사회적 메시지를 시각화하는 ‘사회적 추상Social Abstraction’의 대표 작가로 손꼽힌다. 미국 LA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경험한 인종차별, 불평등, 사회적 폭력의 기억은 그의 작품 세계 전반을 관통하는 뿌리가 됐다. 그는 버려진 포스터, 전단지, 신문지 등을 겹겹이 쌓고, 긁어내고, 찢어내는 방식을 통해 버려진 요소로 새로운 의미를 탄생시킨다.

전시는 지난 20여 간의 작업을 따라 초기 작품을 포함해 주요 회화, 영상, 설치, 신작 시리즈까지 약 40점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특색을 담아 제작한 신작도 최초 공개된다. 눈에 띄는 설치 작품 〈떠오르다〉는 수백 개의 찢어진 캔버스, 종이, 끈을 이어 붙인 약 600㎡ 규모의 대형 작업이다. 관람객은 전시장 바닥을 가득 메운 작품 위를 직접 걸으며 능동적으로 관람하고, 작품은 발길이 쌓일수록 변형되며 새로운 의미를 쌓아간다. 전시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매월 15일에 관람 일자가 업데이트된다.

장소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00)
기간 2025년 8월 1일~2026년 3월 1일
운영 시간 10:00~18:00 (월요일 휴관)
주최 함부르크반호프 미술관
후원 설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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