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오디오 디자이너 겸 아티스트 데본 턴불Devon Turnbull. 그가 창립한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 오자스OJAS는 전 세계 슈프림Supreme 매장과 뉴욕 에이스 호텔 로비에 설치되는 등 성능과 디자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장인 기술로 프리미엄 목재 가구를 제작하는 브랜드 카리모쿠Karimoku와 특별한 협업을 선보였다.

턴불은 음악 감상에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인 ‘리스닝 하우스Listening House’ 시리즈를 작업해 왔는데, 이번에는 일본의 전통 다실茶室에서 영감을 받은 ‘사운드 하우스Sound House’를 공개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위해 카리모쿠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의자 디자인에도 직접 참여하는 등 공간을 채울 가구와 스피커 모두 새롭게 제작했다. 보통 금속으로 제작되는 대형 혼Horn 스피커와 달리 온전히 목재로 제작되어, 나무의 결을 타고 흐르는 소리가 특별한 청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산조Sanjo, 로쿠조Rokujo, 누리카베Nurikabe 세 가지 크기로 제작된 스피커는 턴불의 시그니처 색상인 퓨터 그레이Pewter Grey 와 내추럴 오크Natural Oak 두 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사운드 하우스를 만날 수 있는 전시 〈Between Space and Sound〉는 6월 5일까지 도쿄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총 3개 층으로 구성되는데, 지하층에서는 이번 협업으로 제작된 스피커 모델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1층이 바로 다실에서 영감을 받은 사운드 하우스 공간이다. 데본 턴불의 시그니처 색상을 테마로 꾸몄으며, 중앙에는 턴테이블이 자리한다. 가구부터 흡읍 패널까지 모두 이 공간을 위해 맞춤 제작됐으며, 사물과 사물, 공간과 공간 사이에 간격을 두어 유연한 여유를 더하는 일본의 미학 ‘마間’ 를 반영해 기획한 점도 특징이다. 가득 채우기보다 쉴 틈을 두며 일본의 전통 미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모든 것이 오직 음악 감상이라는 단 하나의 의도와 목적만을 갖고 설계된 것. 단순히 스피커의 성능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경험에 몰입할 수 있도록 완성했다.



2층은 보다 개방적인 구성으로, 최적의 감상을 위해 초대형 서브우퍼와 스피커, 의자로만 채웠다. 단순히 청각으로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온몸으로 소리를 느끼는 몰입형 경험을 선사한다. 데본 턴불이 설명한 것처럼, 음악과 그대로 맞닿은 마법 같은 순간을 완성하며 최상의 감상 경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