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첫 주, 뉴욕·런던·상하이에서 열린 ‘스페셜 애플 익스피어리언스Special Apple Experience’에서 신제품이 대거 공개됐다. 행사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3일간 신제품 라인업이 순차 공개됐고, 기존의 키노트 발표 형식이 아닌 체험 중심의 이벤트로 진행됐다. 정밀한 색 재현, 탁월한 그래픽 구현으로 전문가용 작업 환경을 확장해 줄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XDR이 새롭게 공개됐다. 이 외에도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모두 새로운 모델의 출시를 알리며 3월의 시작을 뜨겁게 달궜다. 이번 발표에서 관심을 끈 모델들을 하나씩 살펴본다.
맥세이프 지원으로 가장 실속 있는 선택, 아이폰 17e


아이폰 17e는 이전 세대 16e에서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부분을 보완하며 등장했다. 맥세이프를 새롭게 탑재해 최대 15W 무선 충전을 지원하며, 다양한 액세서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디자인 역시 눈길을 끈다.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은 두께를 구현했고, 아이폰 17 기본 모델에 없던 소프트 핑크 색상이 추가되어 블랙, 화이트, 소프트 핑크 3가지로 만날 수 있다. A19 칩으로 전반적인 처리 속도를 높였고, 애플이 자체 개발한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도 지원한다. 옵션은 저장 용량에 따라 256GB, 512GB로 나뉘며 가격은 각각 99만 원과 129만 원. 합리적인 가격대와 실용적인 성능으로 부담 없이 선택하기 좋은 모델이다.
M4로 업그레이드된, 아이패드 에어


‘에어’라는 이름처럼 가벼운 휴대성과 균형 잡힌 성능으로 사랑받아 온 아이패드 에어가 M4 칩을 탑재하며 한층 강력해졌다. 이번 신형은 기본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성능을 끌어올린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메모리는 기존 8GB에서 12GB로 확장되어 대용량 파일 작업이나 멀티태스킹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M4 칩셋을 탑재해 향상된 성능으로 영상 편집이나 그래픽 작업 등도 이전보다 더욱 여유로워졌다. 더 얇아진 베젤과 개선된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Liquid Retina Display는 선명한 색감을 구현하며, 트루 톤True Tone 지원과 낮아진 반사율 덕분에 다양한 환경에서도 편안한 화면을 유지한다. 여기에 새로운 무선 네트워킹 칩 N1이 탑재되어 연결성과 데이터 처리 효율 역시 강화됐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블루, 퍼플, 스타라이트 4가지로, 아이패드 에어 특유의 산뜻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11인치 464g, 13인치 616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 역시 여전히 강점이며, 가격은 94만 9,000원부터 시작한다.
M5 프로와 M5 맥스로 거침없는 속도, 맥북 프로


‘스피드는 칩안 내력’이라는 애플의 카피 문구로 차세대 칩셋의 성능을 기대하게 만드는 새로운 맥북 프로. 지금까지의 애플 실리콘 칩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제작된 M5 프로, M5 맥스 칩셋은 가장 빠른 CPU 코어, 차세대 GPU, 향상된 속도, 고용량 통합 메모리를 갖춰 복잡한 프로젝트와 AI 작업까지 안정적으로 처리한다. 애플 디스플레이의 강점도 그대로 이어진다.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는 정확한 색 재현으로 작업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나노 텍스처 글래스Nano-texture Glass 옵션은 강한 조명이나 햇빛 아래에서도 눈부심과 반사를 크게 줄여 편의성을 높였다. 색상은 스페이스 블랙과 실버 2가지, 크기는 14인치와 16인치로 출시됐다. 가격은 349만 원부터 시작한다.
가벼운 견고함에 더해진 M5의 성능, 맥북 에어


가벼운 휴대성과 균형 잡힌 성능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맥북 에어 역시 M5 칩을 탑재해 업그레이드됐다. 최신 칩셋 덕분에 AI 처리 속도와 그래픽 성능이 향상됐고, 저장 용량은 기본 512GB부터 최대 4TB까지 선택 가능해 문서 작업, 멀티태스킹, 가벼운 크리에이티브 작업까지 이전보다 여유롭게 수행할 수 있다. 크기는 13인치와 15인치, 색상은 스카이 블루, 실버, 스타라이트, 미드나이트 4가지다. 가격은 179만 원부터 시작하며, 맥북 프로 대비 낮은 가격과 가벼운 무게 덕분에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한편, 기존 M4 모델을 주문했던 일부 소비자는 제품을 받기 전에 M5 모델이 발표되면서, 자동으로 신형 모델로 업그레이드된 사례가 화제였다. 애플은 제품 배송 전, 동일 라인업의 신제품이 출시될 경우 추가 비용 없이 최신 모델로 업그레이드해 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보다 저렴한 99만 원 맥북, 맥북 네오


이번 신제품 라인업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모델은 단연 맥북 네오다. 99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 기존 맥북과는 다른 경쾌한 색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맥북을 상징하는 실버를 비롯해 옅은 핑크 톤의 블러시, 상큼한 레몬과 라임을 연상시키는 시트러스, 깊은 남색의 인디고까지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스펙 역시 가격대에 맞춰 비교적 가볍게 구성됐다. 아이폰에 사용된 A18 프로 칩을 탑재했으며 13인치 디스플레이, 8GB 램, 256GB 저장 용량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USB-C 포트 두 개는 썬더볼트를 지원하지 않으며, 맥세이프와 터치 ID가 기본 사양에서 제외된 점도 특징이다. 키보드는 백라이트가 없는 구조이며 물리 버튼 방식의 트랙패드를 채택했다. 다만 옵션을 통해 512GB 저장 용량과 터치 ID를 추가할 수 있다. 전문적인 영상 편집이나 대규모 작업에는 한계가 있지만, 문서 작업이나 웹 기반 업무 등 일상적인 작업 및 macOS 환경이 필요한 사용자에게는 합리적인 모델로 고려해 볼만하다. 기본 모델은 99만 원, 512GB SSD와 터치 ID를 포함한 상위 옵션은 119만 원으로, 함께 공개된 아이폰 17e와 비슷한 가격대로 형성됐다.
맥북 네오의 화제성에는 마케팅도 한몫했다. 애플 공식 틱톡 계정은 맥북 네오를 바지 뒷주머니에 스마트폰처럼 꽂아 넣는 영상을 공개하며 제품의 얇고 가벼운 휴대성을 강조했다. 또한 출시 색상 가운데 하나인 블러시의 옅은 핑크색을 활용해, 초기 맥북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블러시 화장품 영상을 업로드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가격 경쟁력, 독특한 색상, 감각적인 마케팅이 맞물리며 맥북 네오는 이번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화제성을 기록한 모델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