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ation

미학적 영감을 채우는 도쿄의 디자인 & 예술 공간 4

도쿄는 늘 새로운 것이 탄생하는 크리에이티브하고 트렌디한 도시다. 하지만 이 곳에서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게 만드는 요인은 정작 화려한 트렌드와는 별개의 것이다. 디자인의 일상화를 꿈꾸는 21_21 디자인 사이트, 건축과 예술이 조응하는 국립신미술관, 창작자들의 실험이 이어지는 가리모쿠 리서치 센터, 정원 속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게 하는 네즈 미술관까지. 제각기 다른 관점으로 도시의 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네 곳을 중심으로 도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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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적 영감을 채우는 도쿄의 디자인 & 예술 공간 4

도쿄는 늘 새로운 것이 탄생하는 크리에이티브하고 트렌디한 도시다. 하지만 이 곳에서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게 만드는 요인은 정작 화려한 트렌드와는 별개의 것이다. 디자인의 일상화를 꿈꾸는 21_21 디자인 사이트, 건축과 예술이 조응하는 국립신미술관, 창작자들의 실험이 이어지는 가리모쿠 리서치 센터, 정원 속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게 하는 네즈 미술관까지. 제각기 다른 관점으로 도시의 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네 곳을 중심으로 도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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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적 영감을 채우는 도쿄의 디자인 & 예술 공간 4

도쿄는 늘 새로운 것이 탄생하는 크리에이티브하고 트렌디한 도시다. 하지만 이 곳에서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게 만드는 요인은 정작 화려한 트렌드와는 별개의 것이다. 디자인의 일상화를 꿈꾸는 21_21 디자인 사이트, 건축과 예술이 조응하는 국립신미술관, 창작자들의 실험이 이어지는 가리모쿠 리서치 센터, 정원 속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게 하는 네즈 미술관까지. 제각기 다른 관점으로 도시의 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네 곳을 중심으로 도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뉴욕, 런던, 파리, 상하이, 서울···. 전세계의 메트로폴리스 중 상당수는 뛰어난 포용력을 지녔다. 여행자가 어떤 취향과 목적을 품고 여행하더라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도시를 경험할 여지를 내어주기 때문이다. 도쿄도 마찬가지이다. 건축, 아트, 패션, 미식, 웰니스에 이르기까지, 이 도시는 여러 키워드를 통해 끊임없이 색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도심 속 공원을 달리고, 미술관을 찾아다니고, 좋은 차를 마시고, 위스키 바에 앉아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 오래도록 애정해온 취향을 깊이 즐기고 탐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쿄는 언제나 흥미로운 여행지다. 도쿄를 즐기는 방법은 제각기 다르겠지만, 이 도시의 ‘디자인 파워’를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롯폰기에서 오모테산도로 이어지는 길에 자리한 공간들에 주목해 보자. 건축가들이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물인 빛과 그림자가 만드는 풍경, 익숙한 일상을 낯설게 바라보게 만드는 질문들, 오랜 시간 벼려온 장인 정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인의 일상화를 향한 집념, 21_21 디자인 사이트

Ⓒ21_21 Design Sight

롯폰기 도쿄 미드타운의 정원 사이에서 낮게 몸을 낮춘 은빛 건축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거대한 철제 지붕이 종이처럼 접힌 형태가 인상적인 이 공간은 ‘21_21 디자인 사이트21_21 DESIGN SIGHT’이다. 일본의 건축 거장 안도 다다오Ando Tadao가 설계를 맡았으며, 2007년 패션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의 주도로 문을 열었다. 이곳은 음식, 소재, 도시, 감각, 공예처럼 일상적인 주제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해 전시로 풀어낸다. 평범한 사물과 사건에 숨어 있는 의미를 디자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전시가 큐레이터가 아닌 디자이너의 디렉션으로 구성된다는 점도 특별하다.

Ⓒ21_21 Design Sight

21_21 디자인 사이트는 디자인을 사람들의 일상 가까이 가져오고자 한 이세이 미야케의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 그는 1980년대부터 일본에 디자인을 문화로 다루는 장소가 필요하다고 역설해왔고, 이후 그래픽 디자이너 사토 다쿠Satoh Taku, 제품 디자이너 후카사와 나오토Fukasawa Naoto 등과 함께 문제 의식을 현실로 옮겼다. ‘21_21’이라는 명칭에는 영미권에서 완벽한 시력을 뜻하는 표현인 ‘20/20 Vision’을 넘어 미래를 바라보겠다는 비전이 담겨 있다.

Ⓒ21_21 Design Sight
Ⓒ21_21 Design Sight

이곳을 설계한 안도 다다오는 이세이 미야케의 대표적인 디자인 개념인 ‘한 장의 천’에서 영감을 받아 거대한 철판을 접어 올린 듯한 지붕을 완성했다. 건물의 상당 부분은 지하로 배치해 미드타운 가든의 풍경을 해치지 않게 했는데, 그 결과 외부의 소음에서 한 걸음 물러난 차분한 관람 경험을 완성했다. 지하로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걸을수록 대도시의 긴박함은 서서히 멀어지고, 자연광은 콘크리트와 유리, 금속 사이로 부드럽게 스며든다. 절제된 긴장감과 고요함이 공존하는 안도 다다오 특유의 건축 미학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21_21 Design Sight
Ⓒ21_21 Design Sight

지금 갤러리 1&2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 〈Soup as Life〉는 21_21 디자인 사이트다운 접근을 잘 보여주는 대표 사례이다. 한 그릇의 수프를 삶과 돌봄, 감각, 기억을 연결하는 디자인 언어로 접근한 전시이다. 수프는 재료를 물에 넣고 끓이는 최소한의 음식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재료의 물성, 열의 변화, 지역의 역사, 그릇의 형태, 먹는 사람의 기억과 감각 등이 함께 담긴다. 물과 소금, 채소 같은 기본적인 요소에서 출발한 전시는 음식과 의복, 주거의 근원을 깊이 성찰하게 만든다. 8월 9일까지 열릴 예정이니, 여름 휴가 여행지로 도쿄를 고민하고 있다면 기억해두자.

Ⓒ21_21 Design Sight
Ⓒ21_21 Design Sight

한편 갤러리 3에서는 〈Gaudí: Windows on the Future〉가 진행 중이다. 2026년 안토니 가우디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 전시는 가우디 건축의 창문 디자인에 주목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측과 협력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위성 전시로, 7월 12일까지 열린다. 연구 자료와 모형, 영상 등을 통해 가우디가 창을 매개로 빛과 공기, 구조와 장식 등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남다른 관점으로 살핀다.

Ⓒ21_21 Design Sight

한편 21_21 디자인 사이트 인근에도 눈 여겨볼 만한 공간이 많다. 모리 아트 뮤지엄, 국립신미술관, 산토리 미술관 등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 예술과 디자인, 건축을 중심으로 반나절 짜리 여행 코스를 기획하기 좋다. 전시를 둘러본 뒤에는 미드타운 뒤편 공원을 산책하거나, 아오야마 방향으로 이어지는 갤러리와 서점, 카페까지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21_21 디자인 사이트

주소 | 9 Chome-7-6 Akasaka, Minato City, Tokyo 107-0052
운영 시간 | 매일 10:00~19:00, 화요일 휴무
홈페이지 | www.2121designsight.jp

인스타그램 | @2121designsight

거대한 곡선이 품은 빛과 예술, 도쿄 국립신미술관

ⒸNACT

21_21 디자인 사이트에서 도보로 10분 남짓 이동하면 도쿄 국립신미술관The National Art Center, Tokyo에 도착한다. 입구에 다다르기 전부터 물결처럼 굽이치는 거대한 유리 파사드가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들 중 한 명인 구로카와 기쇼Kurokawa Kisho가 설계한 미술관으로, 2007년 개관 이후 도쿄를 상징하는 문화 공간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파도처럼 휘어진 유리로 된 커튼 월, 천장 끝까지 시원하게 열린 아트리움, 그 안에 떠 있는 듯 자리한 원뿔형 구조물은 마치 공항이나 미래 도시의 터미널에 들어선 듯한 인상을 강하게 남긴다. 구로카와 기쇼가 오랫동안 설파한 ‘공생’의 건축 철학처럼, 이곳은 도시와 자연, 내부와 외부, 전시와 휴식의 경계를 부드럽게 연결하며 넘나든다. 흥미로운 점은 국립신미술관이 소장품이 없는 국립 미술관이라는 것이다. 특정 컬렉션을 상설로 선보이지 않고, 기획전과 순회전, 공모전 등을 유연하게 수용하는 ‘아트 센터’의 개념으로 운영된다. 방문 시기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이유다.

ⒸNACT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전시는 〈HANAE MORI Vital Type: The 100th Anniversary of Birth〉이다. 7월 6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전후 일본 패션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하나에 모리Hanae Mori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되었다. 영화 의상 디자인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녀는 뉴욕과 파리로 활동 무대를 넓혔고, 아시아 디자이너 최초로 파리 오트쿠튀르 조합의 정회원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전시는 오트쿠튀르 드레스와 아카이브 자료, 일본의 섬유 문화와 연결된 작업 등을 통해 하나에 모리 만의 독창적인 미감과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NACT

6월 10일부터는 〈Picasso, through the Eyes of Paul Smith〉가 열린다. 파리 피카소 미술관의 소장품을 바탕으로 영국 디자이너 폴 스미스Paul Smith의 시선을 통해 피카소의 작품 세계를 새롭게 구성한 전시다. 피카소라는 거장의 작업을 색채와 패턴, 공간 연출의 관점으로 새롭게 읽어낸다는 점에서 국립신미술관 특유의 남다른 기획력을 잘 보여준다. 전시는 9월 21일까지 이어진다.

ⒸNACT
ⒸNACT

전시 관람 후 식사가 필요하다면, 3층의 프렌치 레스토랑 ‘브라세리 폴 보퀴즈 르 뮤제Brasserie Paul Bocuse Le Musée’에 들러보자. 거대한 역원뿔 구조물 위에 자리한 이곳은 아트리움을 내려다보며 식사할 수 있는 국립신미술관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가볍게 쉬고 싶다면 2층의 ‘살롱 드 떼 론드Salon de Thé ROND’를 추천한다. 원형 구조의 카페에 앉아 유리 파사드 너머로 쏟아지는 빛을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도쿄 국립신미술관

주소 | 7 Chome-22-2 Roppongi, Minato City, Tokyo 106-8558
운영 시간 | 월~목요일, 일요일 10:00~18:00, 금~토요일 10:00~20:00, 매주 화요일 휴무
홈페이지 | www.nact.jp

인스타그램 | @thenationalartcentertokyo

삶을 연구하는 가구 브랜드의 실험실, 가리모쿠 리서치 센터

ⒸTomooki Kengaku

시부야와 에비스 사이,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한 ‘가리모쿠 리서치 센터Karimoku Research Center’는 일본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원목 가구 브랜드 ‘가리모쿠Karimoku’가 운영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2024년 문을 연 이래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외부 디자이너와 연구자, 아티스트들이 함께 조사와 실험을 이어가는 ‘서베이Survey’ 프로젝트를 전개해왔다. 지속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된 리서치 자료들은 가리모쿠의 목공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결과물로 확장된다.

이곳은 전시와 토크, 실험적인 협업 프로젝트가 유연하게 펼쳐지는 동시대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탐구하는 리서치 플랫폼에 가깝다. 디자인 프로토타입과 목재 샘플을 비롯한 자료 아카이브는 물론 사운드 설치와 예술 전시까지 한 공간 안에 공존한다. 가구를 매개로 동시대의 감각과 문화를 탐구하는 실험실로도 기능한다. 제품 생산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공간 디자인은 건축가 아시자와 케이지Ashizawa Keiji가 맡았다. 거칠고 차가운 콘크리트와 따뜻한 목재, 높은 층고와 자연광이 조화를 이루며 차분하면서도 실험적인 공간의 성격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지하 ‘더 스터디The Study’에서는 세미나와 이벤트, 토크 프로그램이 열리며, 1층 ‘더 아카이브The Archive’는 전시 공간으로 운영된다. 2층 ‘더 머티리얼 랩The Material Lab’은 소재 연구와 아카이빙을 위한 공간이다. 그 중 더 스터디는 약 200인치 규모의 대형 스크린과 키친, 높은 층고를 갖추고 있어 마치 문화 플랫폼처럼 기능한다.

ⒸMasaaki Inoue

이곳에서는 최근까지 뉴욕 기반 오디오 디자이너 데본 턴불과 그의 브랜드 오자스OJAS가 함께한 전시 〈Between Space & Sound〉가 열렸다. 2월 21일부터 6월 5일까지 선보인 이 프로젝트는 일본의 목공 기술과 하이파이 사운드를 결합한 독창적인 시도가 돋보였다. 건물 전체를 활용해 ‘소리를 듣는 경험’을 공간적으로 풀어내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차실을 연상시키는 리스닝룸부터 거대한 우드 혼 스피커까지, 단순히 오디오를 전시하는 차원을 넘어 공감각적인 청취 환경을 제안했다.

가리모쿠 리서치 센터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대부분의 전시는 별도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다. 다만 일부 프로그램이나 더 머티리얼 랩은 사전 예약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센터 주변에는 오모테산도의 갤러리와 서점, 편집 숍은 물론 스파이럴Spiral, 와티리움 현대 미술관Watari-um Museum of Contemporary Art도 가까우니, 함께 둘러보기를 권한다.

가리모쿠 리서치 센터

주소 | 2 Chome-24-2 Nishiazabu, Minato City, Tokyo 106-0031
운영 시간 | 월~금요일 12:00~18:00
홈페이지 | www.karimoku-research.com

인스타그램 | @karimoku_research

번잡한 도심 속 고요의 정원, 네즈 미술관

ⒸNezu Museum

도쿄 디자인 산책의 종착지는 화려한 패션의 거리인 오모테산도의 끝자락에 자리한 사립 미술관 ‘네즈 미술관Nezu Museum’이다. 번화한 거리에서 몇 걸음만 벗어나면 대나무 숲 사이로 길게 뻗은 처마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은 일본과 동아시아 고미술을 중심으로 한 미술관으로, 사업가이자 도부 철도 사장이었던 네즈 가이치로Nezu Kaichirō의 개인 컬렉션에서 출발했다. 그의 사후에 아들이 재단을 설립하면서 1941년 문을 열었다. 현재 네즈 미술관은 회화와 서예, 불교 미술, 도자기, 칠공예, 차 도구 등 약 7,600점의 일본 및 동아시아 고미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본의 국보 7점과 중요 문화재 93점이 포함되어 있다.

ⒸNezu Museum

현재 진행 중인 전시는 일본의 차 문화와 관련된 고미술 기획전 〈Introduction to Traditional Art: Writing in Works of Art〉이다. 회화와 공예품 속에 담긴 글씨, 서명, 시문, 인장 등에 주목하며, 전통 미술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편 또 다른 전시장에서는 장마와 무더위의 계절을 앞두고 차 도구로 한층 청량한 분위기를 제안하는 병행 전시 〈Refreshing: Tea for Sultry Days〉가 열리고 있다. 이처럼 네즈 미술관은 독보적인 차 문화와 관련된 컬렉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시를 감상하다 보면, 일본에서 차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미의식과 생활 철학의 일부였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다. 두 전시 모두 7월 12일까지 관람 가능하다.

ⒸNezu Museum

건축적으로도 살펴볼 부분이 많다. 특히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가 2009년 리뉴얼한 본관은 긴 처마와 목재 루버, 유리 벽면을 활용해 건축과 정원, 자연광이 하나의 풍경처럼 이어지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입구로 이어지는 대나무 산책로는 네즈 미술관을 상징하는 인상적인 장면들 중 하나로 꼽힌다. 도시의 소음을 천천히 걷어내며 관람객의 감각을 차분하게 이완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Nezu Museum

전시만큼이나 사랑받는 공간은 미술관 뒤편의 일본 정원이다. 약 17,000㎡ 규모의 정원에는 연못과 돌길, 석등, 작은 다실이 자리해 계절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봄에는 붓꽃과 신록, 가을에는 단풍이 정원을 물들인다.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도쿄 한복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고요한 순간과 마주하게 된다.

ⒸNezu Museum
ⒸNezu Museum

정원 안쪽에 자리한 네즈 카페NEZUCAFÉ에도 꼭 들러보길 권하고 싶다. 유리창 너머로 정원을 바라보며 차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이곳 역시 구마 겐고가 설계했다. 통유리 너머로 정원의 초록 풍경이 펼쳐지며 시간대에 따라 빛이 천천히 변한다. 전시를 본 뒤 잠시 앉아 여운을 정리하기 좋은 장소다.

네즈 미술관

주소 | 6 Chome-5-1 Minamiaoyama, Minato City, Tokyo 107-0062
운영 시간 | 화~일요일 10:00~17:00, 매주 월요일 휴무
홈페이지 | www.nezu-muse.or.jp

인스타그램 | @nezu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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